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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생각
ONE은 직원이 자산입니다.
업(業)의 본질은 재무제표에서 큰 숫자를 보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세무사업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가장 큰 숫자는 인건비입니다. 이를 통해
세무사업은 사람이 중요한 업(業)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인건비를 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지만,
청년들은 인건비를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임직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교육에 투자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직장인은 직장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요? 직장인이 직장인이라고 단정하면 직장인이 되지만, 직장인도 기업인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회사와 직장인도 서로 win-win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1. 나의 회사, 상사들은
고객
이다. 나의 동료들은
파트너
다.
2. 나의 업무는 나라는 기업의
서비스
다.
3. 내 서비스의 가격은
월급
이고 매출은
연봉과 보서스
가 됩니다.
ONE’s Way
2025/10/17
무채색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누구나 한번쯤 가슴설레이는 만남을 가져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때 그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어제의 일처럼 기억속에 생생하다.
마치 총 천연색의 그림 한폭을 보는 것과같이 살아 있는 이미지로 다가온다.
숫자를 다루는 이들을 만나보면 회색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열정’, ‘도전’ 같은 푸르른 감정들은 잠시 집에 고이 모셔두고 전투의 장으로 발길을 내딛는 사람과 같이말이다.
그러나 회계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육일약국 갑시다
2025/10/17
구조적 한계
대부분 세무사무소는 소수의 인원에 의해 운영되고, 인원이 있더라도 체계적인 교육이 전무하다.
누군가 신입 직원에게 가르쳐 주려 해도 한참 바쁠때 누군가를 가르치기 보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하는 생각이 강하다.
어려움을 무름쓰고라도 직원교육을 해서 가르쳐 놓으면 어느날 갑자기 이직을 선언한다.
이런 상황을 몇번 경험하고 나면 가르쳐 뭐하나 하는 무기력이 엄습합니다.
조직 분위기
세무사무소는 세무사/회계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그 중심이 되는 세무사/회계사의 성향을 반영한다.
그들은 보통 약 2-3년의 기간동안 세상의 흐름과 단절하고 혼자의 시간에 갖혀 지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세무업이 어려운 이유
2025/10/20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 우리 모두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시작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죠.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시작만 하면 절반은 이미 해낸 거나 다름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계획의 함정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계획부터 세우려 합니다.
물론 계획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계획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너무 집중하다 보면,
정작 실행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놓치곤 합니다.
시작이 반이다
2025/10/23
업무는 정의에서 시작된다.
약 10년가까이 회계사로서의 업무만 수행했다.
그런데 기장이라는 업무의 확장으로 만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새로운 관점을 배워가는 것 같다.
“하나의 사업”
으로써 말이다.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는 미래 성장했을 때의 “조직도”를 그리면서이다.
회사를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최소한의 기능은 “생산, 영업, 재무”로 구성된다.
지금까지의 업무 경력을 돌아보면 보고서를 만드는 “생산”업무 만을 이어온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재직하고 있는 회계법인에서 총무팀이 재무 업무를 도와주시기에 “재무”업무는 해결된다고 친다면…
“회계사”에서 “마케터”로…
2025/10/29
스타트업실사는 재무상태를 위주로 진행되는것 아닌가요?
스타트업에 대한 실사는 VC측의 투자심사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대개 투사심사단계까지 오게되면 투자유치와 관련한 막바지에 해당됩니다. (실사용역 계약상 실사보수를 투자여부에 결부하여 지급주체를 결정하는 구조로 체결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의 투자단계 중 초기에 해당되는 경우 아직 영업이 본 궤도에 이르지 않은 상황이므로, 대부분 손익은 (-)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손익분석보다는 자산부채분석 위주로 보고서가 구성됩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VC측과 실사 범위를 논의하면서 전반적인 흐름은 표현의 제약은 있더라도
손익분석 대한 요청이 증가
되고 있습니다.
이점에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회사 자료의 현실은 관리손익조차 제대로 구비된 곳이 드물고,
스타트업의 경우 외부기장을 맡기고 있어 손익분석을 위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정화된 기업의 경우 손익실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스타트업 실사
2025/11/04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M&A
나는 M&A라는 단어의 화려함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물론, 그 과정은 참으로 운이 좋았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의도치 않은 시기,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회계법인 내 부서이동이라는 방법으로…
근 10년이라는 경험을 하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딜을 클로징했던 한 증권사 매각때의 일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때는 정말 열정을 담았던것 같다.
마치 그 회사가 내 회사라도 된것 마냥…
아무튼 그랬다.
첫 M&A 경험
2025/11/05
욕망과 욕망이 만나면 감정이 격화된다.
내가 사회생활을 처음시작했을 15년전에는 회사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때는 2000년대 이전의 ‘상명하복’이라는 조직문화 까지는 아니었지만, 회사에 오면 상사에게 혼나는 상황이 일상이었던 시기 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회계법인 특히 내가 법인내 부서이동을 통해 함께하게된 재무자문부서는 일에 대한 욕심도 본인의 꿈에 다다른다는 자신감 등이 뒤엉킨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재무자문본부가 성수기를 맞이한 2000년대는 1997년의 IMF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회계법인의 선진문물인 재무자문영역을 이식하는 시기였다.
이를 통해 외국 선진문물을 먼저 접한 이들은 약간의 우월감 비슷한 분위기가 깔려 있었다. 참고로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빅펌에 입사를 해도 동양인은 재무자문본부의 경험을 갖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심지어 뉴욕에서 감사파트 업무를 하다가도 한국에 재무자문업무를 하기위해 오곤했다.
그러다보니 단순히 일을 위한 상하관계에 더하여 체계화 돼지 않은 업무를 배워야 입장이 곂치다 보니 감정과 감정이 부딪히는 상황을 종종 경험하게되었다.
관리자의 요건
그리고 시간이 지나 내가 우러러 보던 직급이 되고 나서는 두가지 생각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괴물은 되지 말자
2025/11/06
11월 이맘쯤이면 수능을 치른다.
어쩌면 세상이라는 곳에 첫발을 내딛는 설레임과 미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시간이 고생을 해왔던 자신에 대한 과실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다른이에게는 자신이 애써 외면 했던 부족한 모습이 적나라 하게 노정되는 시간이 될수도 있다.
그 어느 것이 되더라도 모두 지나간다는 사실이다.
과거를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은 기쁨과 환희보다는 아쉬움과 후회를 더 많이 느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달라져 있다는 것이다.
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을 감사
2025/11/13
“너는 꿈이 뭐니?”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들어봤던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질문을 하지 않게 됐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나 역시 지난 시간 꿈을 잊고 살았다. 그저 오늘 주어진 일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걸까?”
돈 걱정 없이 사는 삶? 여유로운 일상? 물론 나쁠 건 없다. 하지만 그 생각만으로 가슴이 뛰지는 않는 것 같다. 지나온 궤적을 돌아보며 “나는 무엇을 가장 좋아했나”를 생각해 본다.
아마도 “자유”가 아닐까 싶다.
본말이 전도되어 치열하게 사는 것 자체에서 살아 있음을 느껴보려 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이유를 끝까지 따라가 보면 결국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돌아온다.
너는 꿈이 뭐니?
2025/11/17
요즘 들어 ‘사유의 높이’라는 말을 자주 떠올린다. 대학 입시를 위해, 취업을 위해, 또 자격시험을 위해 참 오래도 공부해왔는데 정작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
은 많이 가지지 못했다.
사회생활이 어느덧 15년쯤 지나니 문득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이 길이 맞았는지, 잘 걸어온 건지. 아마도 인생의 중간쯤에서 흔히 찾아오는 그 조용한 질문이 찾아온 것 같다.
철학을 우연히 다시 만난 건 큰 전환점이었다. 책을 통해 만난 낯선 관점들이 내 사고의 틀이 얼마나 좁았는지 알려주었다. 먹고 사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정작 ‘생각’이라는 것을 한동안 내려놓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AI가 파고드는 속도는 정말 빠르다. 예전 같으면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느껴졌던 질문에도 이제는 훨씬 정확한 답을 척 내놓는다. 처음엔 신기했는데 이제는 당연해졌다.
최근에는 바이브 코딩이라는 걸 접했는데 문과 출신 입장에서는 꽤 충격적이었다. 프롬프트 몇 줄로 내가 못하던 일들이 눈앞에서 구현되는 걸 보고 있으니 마치 옆에 프로그래머를 한 명 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생각이 더 분명해졌다. 앞으로의 전문가는 “무엇을 아는 사람”보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될 거라는 점이다. 좋은 질문은 결국 넓은 독서에서 나오고 다른 관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에서 나온다. 사유는 그렇게 천천히 자란다.
사유의 높이가 생존력이 되는 시대
2025/11/21
의류제조업체 실사를 PM으로 맡았을 때의 일이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프로젝트와 다르지 않았다. 킥오프 미팅을 하고, 역할을 나누고,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익숙한 수순이었다.
고객은 여러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PE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요구사항은 자연스럽게 실사팀의 업무로 이어진다. 우리는 그 요구를 보고서에 풀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어느 날, 주요 기관투자자 미팅을 앞두고 회사가 제공한 경영관리자료를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회사 담당자와 반나절 정도 인터뷰를 진행해 핵심 내용을 뽑아 정리했고, 이후에 “자료가 잘 정리됐다”는 말을 들었다. 고객과의 첫 인연은 그렇게 조용히 시작되었다.
실사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진행됐다. 주요 매출처의 판매량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고, 우리는 초기부터 이 변동에 집중해 보고서를 구성했다. 다행히 최종 보고 시점에는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작은 에피소드는 오히려 최종보고를 무사히 마치고 며칠 지나 생겼다. 다른 거래처 미팅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길, 고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다음 날 예정된 주요 기관투자자 미팅을 위해 보고서 일부를 수정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었다. 자문업무 특성상 이런 급한 요청은 낯설지 않다. 팀원에게 연락해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직접 가겠다고 말하고 저녁 8시쯤 고객사로 향했다.
인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된다.
2025/11/27
회계·세무 업무를 하다 보면, 우리는 늘 숫자와 문서를 사이에 두고 일합니다. 옆자리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도, 말을 많이 섞지 않고 하루를 보낼 때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칸막이’가 있는 것처럼요. 어쩌면 그 마음의 칸막이는 실제 사무실의 칸막이보다 더 높고, 더 단단하게 나와 타인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루는 숫자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그 회사가 걸어온 궤적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어떤 회사에는 환희의 순간들이, 또 어떤 회사에는 쓰라린 실수의 흔적들이 숫자로 남습니다. 그 모든 것이 그 회사만의 고유한 서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회사는 자신의 자료를 외부에 내어놓는 일에 늘 조심스럽고, 때로는 수세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일상 업무에 치여 번거롭기도 하고, 드러내기엔 은근히 부담스러운 면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우리 ‘숫자쟁이’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미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번거롭고 부담스러운 일인데, 우리가 말하는 방식마저 딱딱하고 거칠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으로부터 부드러운 협조와 성실한 응답을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부모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자란 사람은 거친 세상 속에서도 비교적 단단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곤 합니다. 사회생활이 전쟁터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저마다 고단한 마음으로 간신히 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필요합니다. 오늘,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짧은 응원 한마디, “수고 많으셨어요.” “자료 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은 작은 격려가 메아리처럼 돌아와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됩니다.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를 담아 하루를 채워가고 싶습니다.
동료,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
2025/12/10
최근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세상의 변화가 빨라지고 기존의 방식은 변화된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한다는 것은 이제는 진부한 이야기가 된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세상이 변화하는 건 두려울 정도이다. 최근 변화의 변곡점에 대해 크게 두가지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먼저, 코로나를 들 수 있다. 이제는 좀 옛날 얘기처럼 느껴지는 코로나 시절을 돌이켜보면 처음 보는 누군가와 한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은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다. 비단 식당에서 합석을 요청하는 식당 주인의 요청도 오히려 붐비는 시간에는 당연한 요청이다라고 여겨질 정도였다. (물론 개인마다 감수성이 다르기에 일반화하는 것은 어려울 지라도…) 그러던 것이 코로나 시절 익히 알고 있는 사람과도 함께 식사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다보니 어느 순간 마음속에는 경계의 칸막이가 들어 선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이런 마음의 변화는 우리 일상의 양식도 변화되어 저녁 회식문화의 경량화, 오프라인기반 산업의 축소 또는 쇠퇴를 경험한다. 이러한 변화에 자신의 체질을 적응한 온라인 기반 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음으로 AI의 도입이다. 처음 GPT를 만났을 때는 그저 검색엔진의 다른버전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답을 도출하는 것이 확장되다 보니 전문직역이라고 여겨지던 변호사, 컨설턴트, 의사 등 업무의 상당부분을 대체한다는 얘기는 이제 피로감으로 다가온다. 최근 회계사 업계에도 신입회계사 채용이 줄어들어 수습처를 구하지 못한 회계사들의 집회이야기는 신문지 상에 오르내리는 화제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빅4라 불리는 대형회계법인을 중심으로 GPT가 아닌 자체 AI를 내재화 하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누군가는 AI를 통해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마케팅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등의 방식으로 나름의 생존력을 높여가는 것 또한 동시대적 사람들의 흐름인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뭐 먹고 살아가야 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 것이냐? 라는 좀더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적응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내가 지내 온 것이 답일 수는 없지만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회계법인에 감사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를 하니 메일이 하나왔다. 신입직원들을 중심으로 바쁜시기가 지나고 여유있는 시기에 재무자문본부에서 진행하는 NPL평가 업무를 지원하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물론 평가업무 등 여러 업무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는 덤이었다. 추후에 법인 소식에 밝은 동기를 통해 들은 얘기는 스스로 지원한 사람은 나뿐이었고, 나머지는 차출로 NPL평가 지원에 합류하게 되었다. 물론 말이 좋아 그럴듯한 NPL평가업무라고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야근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NPL은 마무리 되었고, 감사시즌 막바지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된 회생조사위원을 하면서 또다시 담보물건 평가를 하게 되면서 그때 업무를 총괄했던 상사와의 인연으로 M&A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로 옮기는 기회로 연결되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온다.
2025/12/19
회계사로써 가장 많이 하는 감사업무를 하면 회계사라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회사에서 제시한 재무제표라는 금액들을 하나의 “주장”이라고 보아 이를 확인 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그렇다 보니 답지를 들고 누군가 풀어온 답을 채점하는 “관점”을 갖게 된다.
이런 일이 익숙해질수록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관점이 견고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의 눈에는 모든 사안을 명쾌한 논리로 답을 제시하는 것이 한번쯤 선망의 대상이 되곤한다. 물론 이게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며, 당연히 인생의 일정시기에는 이런 모습이 있어야 독립적인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모두가 정답을 알지만 그 정답을 피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직급이 올라가고 고객을 일선에서 맞닿아있는 입장에서는 고객의 입장에 동화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고객과 실무진의 의견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이 상위 직급자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그런면에서 상대적으로 이른 경력에 고객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자문업무를 경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업무영역이 넓어진다는 것을 넘어 고객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나마 갖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번은 지분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 협의가 어느정도 일단락 된 뒤, 지분매각 후 일부잔여지분의 처리 및 주주간의 관계 설정을 위한 주주간계약서를 체결할 때의 일이다. 수십년동안 가꾸어 온 기업을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지분을 팔았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을 머리 속으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떠나보내지 못하는 고명딸과 같은 감정을 보인다. 이때 차마 고객사에서 입에서 꺼내기 어려운 주장을 다소 억지스럽지만 자문사의 자격으로 이야기 한다면 비록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고객은 감정적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
“박 회계사, 서명해도 되겠지?”
계약서 수정을 위한 논의가 치열하게 오가고 어느정도 이슈가 정리되고 나니 고객은 오히려 내게 서명해도 되겠지?라고 반문했다. 순간 근 10년가까이 자문을 해왔지만 그 때 기억만큼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먼저는 고객이 나를 신뢰한다는 분명한 시그널로서 기쁨도 기쁨이지만, 자문의 본질이라는 것이 고객의 가장 고민되는 순간에 옆에서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이르게된다.
박 회계사, 서명해도 되겠지?
2025/12/22
20대에 회계사를 선택하고 회계사로서 15년을 생활하다보니 말에서도 숫자와 연결되어 말하는 버릇이 있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숫자로 표현하면 오해가 줄어들고 의사전달이 명확한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회계 및 재무 업계의 일을 하다보면 직업적 성향과 같은 것이 관계 지향적 표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오히려 어떠한 문장에 감정이 베어나오는 표현은 가급적 지양하는 분위기가 있다. 특히 보고서 쓸때는 “매우”, “엄청난” 등 감정이 개입된 표현은 먼저 제거하곤한다.
그런 성향때문일까? 회계 사무실을 가보면 조용하다. 통화를 하더라도 조용히 통화를 하고, 언성을 높아지는 것을 극히 꺼려한다. 그런 사무실의 분위기에 젖어든 상황에서 고객과의 대화는 건조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 져서 건조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나, 그 반대편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 모두 사람인 것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도 고객사의 업무를 위해 자료를 요청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재무파트에서 일을 하다보면 언제나 우리에게 주어진 자료는 제한적이며, 일정은 촉박하다. 당연히 업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야 조급한 마음이 앞서지만 자료를 제공하는 고객사의 상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 있다는 사실이다.
보통 이런 경우 연차가 낮을 때는 촉박한 내 상황에만 매몰되어 상대에게 상대의 잘못만을 들추는 듯한 어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럼 대개 고객사는 불친절하다고 평가를 내린다. 물론 그걸 내색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표현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뿐 내심은 동일하다.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냐?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같은 일을 어렵게 풀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쉽게 오히려 다른 이들의 도움을 쉽게 이끌어 내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것은 공식이나 논리적 설명이 어렵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한번 쯤 경험하곤 한다. 이것을 통칭해서 매력이라 불리는 것 같다. 매력이란 것은 이성적인 매력에 국한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이끌 수 있는 능력 정도로 좀더 넓은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상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점은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도움을 얻어내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수준의 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상대도 업무를 해야 하고, 그 업무를 하고 싶은 사람이면 되는 것이다. 그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바쁘신 중에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연말에 급히 요청드린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상대도 안다 이런말 안해도 어차피 요구 할것이라는 것을…
잠시 이야기가 벗어나는 듯 하지만 주위 누구에게 물어보더라도 나는 아부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그런데 조금만 깊은 대화를 하게 되면 뻔히 아부로 보이는 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물론 우리가 일을 하면서 아부하듯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차피 일이라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라면 나도 힘든 것과 같이 상대도 힘든 것이라면 상대의 힘든 것을 인정해주는것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힘이된다.
숫자, 금액… 감정과 연관성이 낮아보이는 것들도 그 히스토리를 엮어가다보면 누군가의 희로애락이 담겨있기에 그 감정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것 만으로도 나와 상대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공유하게 된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마술과도 같은 한마디는 내 안에만 있을 때에는 고이 간직된 일기장 한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는 나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가 된다.
결국, 인간이 하는 일
2025/12/29
흑백요리사의 시즌이 다가왔다. 요리경연 프로그램을 보고있다 보면 경험많은 요리사 이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내는건 놀라움을 자아낸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비슷한 모양의 음식을 만들지만 맛이 다른 모습을 보며 저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최소 2가지 이상의 풀이법이 있어야 한다
유년시절을 뒤돌아 보면 수학을 좋아했다. 한번은, 한두 문제를 틀릴 때가 있는데 이건 어떻게 대비해야 하냐고 질문하니, 선생님은 모든 문제에서 최소 2가지 이상의 풀이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번은 빠른 방법으로 풀어내고 다른 방법으로는 검산을 하는 방법말이다. 물론 그말을 듣고 공부에 접목하려니 여간 힘든건 아니었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점수는 보다 안정적으로 나왔던 기억이 난다.
우리업무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력이 쌓일 수록 기존에 해본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업무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종종 잘 안풀리는 업무를 맞이할때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문제를 편견없이 바라 보았을 때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험을 종종한다.
우리의 인생은 한편의 소설과 같기도 하고, 하나의 요리라고 볼수도 있다. 각자에게 주어진 재료로 얼마나 다른 사람과 차별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생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도화지를 회색으로 칠하는 것이 나의 자유일 수는 있지만 나의 인생이라는 것을 좀더 생동감있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정해진 틀에 나를 끼워 넣지 않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함이 없는 마음
2026/01/02
일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세계가 견고해지는 경험을 한번 쯤 하게 된다. 그만큼 업무에 대한 경험도 지식도 쌓였기에 얻어진 트로피와 같은 것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생각을 해보면 혼자 하는 것만 같아보이는 일도 막상 한꺼풀을 벗겨 보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나와 함께 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된다. 나도 차라리 혼자 일하기가 좋을 때가 있지만 돌아보면 일을 완성되게 하는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완성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보지 못했던 시각, 내가 놓쳤던 내용들이 모두 보완되어야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맞이하게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시작은 나를 공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고민, 어려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부족한 부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이가 직장이라는 곳에서 매일 하루의 1/3이상을 함께하는 사람 이라면 내 편을 얻는 것과 같다.
회계법인의 시스템은 이런 모습을 가장 충실히 담은 곳이라 생각된다. 현장에서 주로 실무를 하는 이들은 연차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바로 보고서로 귀결되는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는 이유는 리뷰라는 과정이 있기에 결과물의 완성도가 올라가게 된다.
이와 같이 기장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현재 진행되는 상황과 과거 업무를 진행한 이력을 서로 살펴볼 수 있다면 전쟁터와 같은 우리의 현실에서 함께 한발자국을 내딛는 동료를 얻는 것일 수 있다. 각자는 상대적이던 절대적이던 약점이 존재한다면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무슨 고민을 하는지, 어떻게 일을 추진해 왔는지 등등…
그래서 나는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나는 모든 일을 완벽히 할수 있다. 나를 믿어주고, 나와 함께해주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동료만 있다면…
함께 해야 완성된다
2026/01/07
지난 사회생활을 돌아보면 때로는 저년차 스탭으로 이러저러 고생도 해보았고, 매니저로서 팀을 이끌어 보기도 했다. 연차가 낮을 때는 상사의 비합리적인 부분을 보고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매니저의 입장에 서보니 나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합리성을 놓칠때가 종종 보이곤 했다. (그때 마다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은 팀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근 10년이라는 조직생활을 해보면서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생각 해봤다. 우리 부모 세대는 성장일변도의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사회생활을 해왔던 이들이다. 그들의 밑에서 7, 80년대 민주화를 경험한 세대는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와 민주화라는 화두 사이에서 갈등하던 세대로 나름의 합리성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들에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세대는 IMF를 시작으로 밀려드는 국제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왔다. 물론 해외 국가들과 활발히 하는 분들은 당연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외국기업의 합리적인 조직문화가 많이 이식된 시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하여 현재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90년대생은 합리성이 당연한 사회적 상식이 된 세상을 살아간다.
이처럼 회사라는 좁은 공간에 급변한 사회상을 반영한 이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한국어라는 같은 말을 사용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혼자 할수 없고, 팀을 이루어 수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반드시 요구된다. 리더십을 우리 선배세대에서는 직급/직위에 기반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가 조직에 있던 10년이라는 시간에서는 그 리더십이라는 영역의 변화가 매해 달라지는 모습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근 10년이라는 시간에서 리더십은 지시라는 측면에 국한되던 것이 함께하는 이들의 Follwership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로 발전했다. 누군가는 내가 저년차에는 벙어리와 같이 있었으니 너희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들은 세상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조직에서 도태되는 수순을 밟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였다.
비록 전공으로 경영을 전공했다고는 하지만 인사조직으로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고, 고작 졸업을 위해 들었던 짧은 지식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조직이라는 곳에서 경험을 되짚어 본다면, 리더십이란 의사결정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귀결된다.
리더, 마음을 모으는 사람
2026/01/11
마음을 모은 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의 마음을 끌어 내는 것을 매력이라고 한다면, 매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라고 했을 때 내가 가진 무엇 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매력이라는 것에 대해 좀더 포괄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제주 “다솔티앤씨”라는 곳을 다녀왔다. 가기 전 그저 잘하고 있는 곳 견학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면담을 거치며 잘한다는 것, 다르다는 것 그리고 매력적이라는 것 모두 기존의 생각을 바꾸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회계, 세무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객에게 정답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강박아닌 강박에 싸여있다. 그런데 그 보다 앞선 것은 아니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고객에 대한 “공감”이라는 것이다.
공감? 듣고 고개 끄덕여 주는거?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공감”이란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인생의 여정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그 여정을 “존중”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머무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공감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