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회생활을 돌아보면 때로는 저년차 스탭으로 이러저러 고생도 해보았고, 매니저로서 팀을 이끌어 보기도 했다. 연차가 낮을 때는 상사의 비합리적인 부분을 보고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매니저의 입장에 서보니 나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합리성을 놓칠때가 종종 보이곤 했다. (그때 마다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은 팀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근 10년이라는 조직생활을 해보면서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생각 해봤다. 우리 부모 세대는 성장일변도의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사회생활을 해왔던 이들이다. 그들의 밑에서 7, 80년대 민주화를 경험한 세대는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와 민주화라는 화두 사이에서 갈등하던 세대로 나름의 합리성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들에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세대는 IMF를 시작으로 밀려드는 국제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왔다. 물론 해외 국가들과 활발히 하는 분들은 당연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외국기업의 합리적인 조직문화가 많이 이식된 시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하여 현재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90년대생은 합리성이 당연한 사회적 상식이 된 세상을 살아간다.
이처럼 회사라는 좁은 공간에 급변한 사회상을 반영한 이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한국어라는 같은 말을 사용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혼자 할수 없고, 팀을 이루어 수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반드시 요구된다. 리더십을 우리 선배세대에서는 직급/직위에 기반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가 조직에 있던 10년이라는 시간에서는 그 리더십이라는 영역의 변화가 매해 달라지는 모습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근 10년이라는 시간에서 리더십은 지시라는 측면에 국한되던 것이 함께하는 이들의 Follwership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로 발전했다. 누군가는 내가 저년차에는 벙어리와 같이 있었으니 너희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들은 세상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조직에서 도태되는 수순을 밟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였다.
비록 전공으로 경영을 전공했다고는 하지만 인사조직으로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고, 고작 졸업을 위해 들었던 짧은 지식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조직이라는 곳에서 경험을 되짚어 본다면, 리더십이란 의사결정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귀결된다.
물론 나도 사람이라 책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긴장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와 함께 하는 이들과의 시간, 관계가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정리정돈되어야 하는 것과 같이 명확한 의사결정을 내려야한다. 그런데 그 의사결정은 나 혼자의 독단적인 생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이들을 설득하고 같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의 팀이 된다.




